‘박연차 돈 받았나’ 부산고법 부장판사 소환조사

‘박연차 돈 받았나’ 부산고법 부장판사 소환조사

기사승인 2009-06-07 21: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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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7일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 수천만원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부산고법 A부장판사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A판사를 오전 10시부터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면서 "관련 혐의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A부장판사는 부산·경남 지역에서 20여년간 근무하면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계좌이체 등의 방법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A부장판사는 또 지난해 박 전 회장의 기내난동 사건이 정식재판 사건으로 배당되는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당시 A부장판사는 "박 전 회장과 창원지법에 있을 때 골프장에서 본 적이 있지만 금품을 받지 않았다"면서 "제기된 의혹도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었다.

앞서 검찰은 박 전 회장과 의심스런 돈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6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했다. 라 회장은 2007년 4월 박 전 회장의 계좌에 신한은행 발행 수표 50억원을 입금한 사실이 드러나 자금 출처와 돈 거래 경위에 의문이 제기됐다.

검찰은 라 회장을 상대로 박 전 회장에게 거액을 입금하게 된 경위와 자금출처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은 문제의 50억원이 가야CC지분인수를 위해 주고 받은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라 회장이 사세 확장을 위해 힘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박 전 회장에게 돈을 전달했는지에 대해서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지주는 참여정부 시절 조흥은행과 LG카드를 인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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