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 입주한 의류업체 S사는 남북관계 악화 속에 바이어들의 주문이 취소되고 현지 주재원의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철수를 결정했다. 2007년
아파트형 공장에 임대료 1억원을 내고 입주한 S사는 100여명의 직원을 두고 가죽 모피를 제작했으나 지속적으로 영업 악화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S사 대표 김모씨는 “철수를 최종 결정했으며, 오늘 개성공단관리위원회에 관련 서류를 접수시켰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남북 당국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부정적인 결과가 나올경우 소규모 투자업체를 중심으로 철수업체들이 더 늘어나는 ‘철수 도미노’가 우려되고 있다.
북측은 지난달 15일 대남 통지문에서 ‘개성공단 기존 계약 무효화’를 선언하는 한편 ‘새롭게 제시할 임금 수준과 토지 사용료 및 세금 등을 받아들이기 싫으면 나가도 좋다’는 입장을 통보한 바 있어 11일 회담에서 상당한 수준의 임금인상을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업체 수는 지난해4월 69개에서 5월말 기준으로 106개 기업으로, 남북 근로자 4만10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또 지난 1∼4월 입주업체들의 총 수출액은 715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627만달러)에 비해 56.1% 감소했고, 총 생산액도 7454만달러로 지난해 동기(7983만달러) 대비 6.6% 줄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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