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교통사고 위험으로부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된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 내에서 오히려 교통사고가 크게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 소속 한나라당 안형환 의원이 10일 경찰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스쿨존에서는 21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3명이 사망하고 2975명이 부상했다. 2006년 1120건(사망 34명, 부상 1551명), 2007년 1258건(사망 33명, 부상 1800명)이었으나 지난해 68%나 급증한 것이다. 이 중 어린이 사망 및 부상자 수는 2006년 347명, 2007명 375명, 2008년 604명에 달했다.
지난해 스쿨존 교통사고 원인으로는 안전운전불이행 1109건이 전체의 52.4%로 가장 많았고 신호위반(282건), 교차로통행방법위반(165건)이 뒤를 이었다.
특히 사고가 하교 시간대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등교시간대인 오전 6∼10시에는 331건(15.6%)이 발생했지만 하교시간대인 오후 2∼6시에는 550건(26.0%), 저녁시간인 오후 6∼8시에는 451건(21.3%)이 일어났다. 스쿨존 지정률은 초등학교의 경우 전국 평균이 90%를 넘었지만, 유치원 특수학교 등을 합칠 경우 지난해말 기준으로 8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형환 의원은 “사고 발생 원인이 시설물 설치 미흡보다는 주로 운전자 부주의에 있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운전자에 대한 안전교육 강화 등에 신속한 예산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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