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곰이 뜨거운 방망이로 사자를 흠씬 두들겼다.
두산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22안타를 몰아치며 15대 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두산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삼성 마운드를 맹폭했다. 1회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두산은 김현수의 1루수 앞 땅볼과 최준석의 희생 플라이, 손시헌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용덕한의 중견수 앞 적시타 등이 잇따라 터지면서 대거 5점을 뽑았다. 이후 두산은 3회와 8회를 제외하고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삼성의 추격의지를 끊었다.
이날 두산 타선은 무려 22안타를 몰아쳤다. 올 시즌 4월11일 잠실 LG전에서 17안타를 친 것을 뛰어넘는 두산의 한 경기 최다 안타기록이다.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김현수, 정수빈, 유재웅, 용덕한 등 4명이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유재웅은 3타수 3안타에 볼넷을 3개나 얻으며 100% 출루라는 기염을 토했다.
두산 선발 김선우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4볼넷 1실점으로 호투, 승리투수가 되면서 시즌 6승5패를 기록했다. 지난 5월12일 히어로즈전 5이닝 무실점 승리 이후 딱 한 달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반면 삼성은 선발 에르난데스가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마운드의 난조 속에 자멸했다.
사직에서는 혼자서 5타점을 쓸어담은 이대호를 비롯해 타선의 불붙은 방망이를 앞세운 롯데가 히어로즈에 13대 7로 승리하며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두산에게 패한 4위 삼성과의 격차를 더욱 좁혔다. 반면 히어로즈는 송지만이 프로 통산 26번째 6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때리고 홈런 선두 브룸바가 2위와의 격차를 벌리는 시즌 18호째 홈런을 작렬시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잠실에서는 SK가 9회초 정근우의 결승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LG에 7대 6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경기 초반 5-0으로 앞서가며 손쉽게 경기를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5회말 권용관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더니 6회말 6안타 2볼넷을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SK는 7회초 김강민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데 이어 9회초 박정권과 조동화의 연속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정근우의 희생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광주에서는 KIA가 3점포 2방을 터뜨린 나지완과 4안타를 몰아친 장성호, 4타점을 올린 김상현 등의 맹활약에 힘입어 한화를 16대 6으로 눌렀다. 이날 KIA는 1회와 5회 두 차례나 타자일순하는 맹공으로 한화를 6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뭔데 그래◀ 아시아의 월드컵 본선진출권 4.5장, 적당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