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우리 정부 대표단은 19일 협의에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한 채 제2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을 마쳤다. 대표단은 이날 아침 긴장된 분위기였다. 한·미 정상회담 후 처음 열리는 남북 당국간 접촉인데다 북측의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정한 상황에서 북측을 설득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성공단 현안과 관련한 세번째 방북이어서인지 처음 2차례 보다 표정은 여유 있는 듯 보였다. 제1차 개성공단 실무회담에 이어 이번에도 수석대표를 맡은 김영탁 통일부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는 오전 7시15분쯤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 전망을 묻는 기자들에게 “오늘 날씨가 좋은 걸 보니 잘 되지 않겠느냐”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러나 한·미 정상의 강경한 대북 공조체제 확인 등에 따른 북측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기도 해 대표단의 표정은 무거웠다. 우리 대표단은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과해 오전 10시 예정된 시간에 회담장에 앉았다. 당초 우려됐던 북측의 통관 지연이나 불허는 없어 우리 당국은 한숨을 돌렸다.
남북 당국은 기조 발언을 통해 양측의 입장을 밝혔으나 입장차가 크다는 것을 재확인해야 했다. 우리 정부는 현대아산 유모씨 석방을 요구하고 현안과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으나 북측은 특별히 진전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45분간의 오전 회의 후 오후 3시부터 다시 1시간 가량 회담이 이어졌다. 북측은 개성공단 통행제한을 풀 용의가 있다는 등 일부 진전된 입장을 전하기도 했으나 핵심 쟁점에서 물러서지 않아 회담 분위기는 무거웠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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