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북한은 19일 제2차 남북 당국 간 개성공단 실무회담에서 "지난해 12월1일부터 시행한 육로 통행 및 체류 제한 조치를 풀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러나 현대아산 유모씨 석방 문제, 임금 300달러 인상 및 토지임대료 5억달러 요구 등 핵심 쟁점에 대해서는 변화된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남북 당국은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약 3시간 가량 회담을 가졌으나 뚜렷한 결론를 내리지 못한 채 다음달 2일 3차 실무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
김영탁 남북회담본부 상근회담대표는 회담 결과 브리핑에서 "북측은 기업경영 애로 해소 차원에서 육로 통행 및 체류제한 조치를 이전과 같이 풀어줄 용의가 있다고 표명했다"고 말했다. 북측이 출입 제한 조치 해제를 언급한 것은 공단 운영 정상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개성공단이 폐쇄 위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북측은 회담에서 토지 임대료 및 사용료, 임금, 세금 등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으며, 토지 임대료 문제부터 우선 협의할 것을 계속 주장했다고 김 대표는 전했다.
북한은 82일째 억류중인 현대아산 유씨 석방 요구에 대해 "개성공업지구 출입 및 체류 합의서에 따라 조사 중이고 이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 가족들이 작성한 서신 접수도 거부했다.
북측은 또 지난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자유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 체제하 통일을 명문화하고 북핵 공조를 다짐한 것을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남북간 합의와 계약의 철저한 준수, 경제원리에 따른 발전, 국제적인 경쟁력 있는 공단으로 발전 등 3대 원칙을 북측에 제안했다. 또 개성공단 발전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중국·베트남·미국 등의 공단에 대한 남북공동시찰도 제의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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