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당5역 회의에서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와의 3자 회동 결과를 자세히 소개했다. 이 대통령이 방미전 언급한 근원적 처방과 관련, 이 총재가 내용을 물었더니 대통령은 “인사쇄신, 다시 말하면 장관들을 국면 전환용으로 바꾸지 않을 것”이란 말을 했다고 밝혔다. 인사쇄신 외에 쇄신책이 무엇이냐는 추가 질문에 대통령은 “그부분은 다음에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 총재는 “여야간 만나서 대화하는 마당에 구체적 내용없이 다음에 하겠다고 해 불만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회동 장소에서 꼼꼼하게 적어온 메모를 바탕으로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음에도 청와대가 관련 내용을 정면 부인하면서 녹취록 공개까지 언급해 적잖이 언짢아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세종시 문제도, 쇄신책도 원칙적 언급만 있었을 뿐 구체안이 없는 회동이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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