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생활] “호텔에서 롤러코스터 타고… 얼음 동굴에서 하루 밤을”

최근 색다른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의 요구에 맞춰 호텔들이 이색적이고 독특한 숙박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세계에게 사장 특이한 호텔은 어디일까. 다국적 호텔 예약 서비스업체인 호텔스닷컴(www.hotels.com)이 세계에서 가장 이색적인 호텔 6곳을 선정, 23일 발표했다.

터키 ‘동굴호텔’

터키 괴뢰메 중심부에 위치한 에이딘리 동굴 호텔(Aydinli Cave House·사진 가운데)은 가족이 운영하는 소규모 호텔로 기암괴석이 특징인 이 마을의 전통적 동굴 집을 개조해 만들어졌다. 모든 객실에 석회암 특유의 줄무늬 모양이 새겨진 욕실이 달려 있다. 대부분의 룸은 워크인 샤워 시설과 하맘(터키탕)을, 일부는 자쿠지(기포가 올라오는 욕탕)를 갖추고 있다.

특히 돌로 만들어진 고대 구유(소나 말 따위의 가축들에게 먹이를 담아 주는 그릇)와 밀과 와인을 저장할 수 있는 저장소, 거대한 난로 등이 동굴호텔의 잊지 못할 소품들이다.


스웨덴 ‘얼음호텔’

스웨덴의 유카스야르비(Jukkasjarvi) 지역에 위치한 아이스호텔(사진 아래)은 얼음과 눈으로 만들어진 객실이 특징이다. 방에는 독특한 수공예 얼음 장식과 조각이 있어 사계절 내내 겨울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호텔은 결혼식과 세례식을 거행할 수 있는 얼음 교회와 스웨덴 전통 음식을 선보이는 레스토랑, 디자이너 칵테일을 얼음 잔에 제공하는 ‘앱솔루트 아이스바’를 갖추고 있다.


이 호텔에 묵으면서 북극광(오로라) 투어, 크로스컨트리 스키, 개썰매, 순록 투어 등도 즐길 수 있다.

미국
‘롤러코스터 호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뉴욕뉴욕호텔&카지노 (New York New York Hotel & Casino·사진 맨 위)’은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과 브루클린 브리지(Brooklyn Bridge)의 모형 등으로 뉴욕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호텔을 빙 둘러 설치된 롤러 코스터도 명물이다. 숙박객들은 높이 44m,시속 108km의 ‘맨해튼 익스프레스 (Manhattan Express)’ 를 타고 맨해튼을 축소해 놓을 듯한 공간에서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브라질의 ‘아마존 호텔’

아리아우 타워즈 호텔 (Ariau Towers Hotel)는 아마존 열대 우림 심장부에서 여행객이 머무를 수 있는 유일한 호텔이다. 브라질 마나우스(Manaus)에서 모터보트, 헬리콥터, 요트로 만 접근할 수 있다.

이 호텔에서 바라보는 아마존 정글의 전경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호텔 부근에는 다양한 아마존 부족이 살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암벽등반 호텔’

케이프 타운 엔터테인먼트 지구에 위치한 ‘프로티아 호텔 파이어 & 아이스 (Protea Hotel Fire & Ice)’는 모험가들에게 차별화된 숙박시설을 제공한다. 수영장이 레스토랑을 에워싸고 있고 스릴을 원하는 여행객들을 위해 암벽타기도 마련돼 있다.

곳곳에 재치있는 장소도 많다. 화장실에 영화를 주제로 꾸며놓거나
‘기침 바(Coughing Bar)’이란 흡연자 라운지에 관 모양의 의자를 놓아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다.

미국 ‘기차 호텔’

‘크라운 플라자 인디애나폴리스 (Crowne Plaza Indianapolis)’는 미국 최초의 합동역(Union Station) 내에 있다. 26개의 실제 열차가 객실로 사용되고 있다.

객실 이름은 20세기 초 유명인사들의 이름을 따서 지었으며, 실내 장식 역시 이들 명사를 테마로 꾸며져 있다. 호텔 주변으로는 다양한 식당과 나이트클럽, 예술 회관 등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은정 기자 , 사진=호텔스닷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