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우후죽순격으로 열리는 각 시·군 유사축제를 통폐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북도의회 고우현 의원(문경)은 23일 열린 제234회 도의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1개 시·군에 1개 축제를 만들어 지역브랜드 이미지를 제고시키는 쪽으로 축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민선 지방자치제 이후 각 시·군마다 지방 알리기와 낙후된 지방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명목으로 적게는 2개에서 10개 이상의 축제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축제들은 사업 타당성을 심도 있게 검토해 시행했다기보다 단체장의 치적이나 이벤트 행사용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축제들은 명칭만 다를 뿐 내용은 연예인 초청, 야시장 개설 등 대부분 획일화 돼 있어 선심성 예산만 증가돼 혈세를 낭비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170억원의 축제예산 중 국비와 지방비를 지원한 금액이 156억여원으로 91.3%에 달하고 민간에서 투자한 금액은 14억원인 8.7%밖에 되지 않는 데다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행정기관의 예산을 지원받아 관 주도아래 사업을 추진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축제가 행정기관에서 주관하다 보니 정형화된 틀 속에서 주제만 다르고 내용이나 형식은 비슷한 경우가 다반사이고 외부 관람객이 적을 것을 우려, 타 지역 공무원들에게 입장권을 의무적으로 할당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축제중 하나로 손꼽히는 안동탈춤 국제페스티벌과 같이 경쟁력을 갖춘 축제를 만들려면 지역마다 전문화된 조직운영과 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축제육성 지원센터나 축제운영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고 의원은 “축제평가단을 구성해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나 페널티를 적용, 통·폐합을 유도하는 한편, 인접 시·군의 농산물, 전통문화와 같은 유사한 축제는 하나로 묶어 다양한 행사내용을 바탕으로 한 체류형 축제로 변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대구=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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