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주비엔날레 재단에 따르면 2008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을 역임한 오쿠이 엔위저씨가 ‘바드 큐레이터 상’을 수상했다. 1998년 창설된 이 상은 미국 뉴욕의 바드 칼리지가 해마다 당대 예술과 학문에 길이 남을 전시 공로를 세운 큐레이터 혹은 기획자 1명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역대 수상자들로는 큐레이터로서 미술계의 전설적 인물인 하랄드 제만 1999·2001년 베니스비엔날레 예술 감독, 카트린 다비디 전 카셀도쿠멘타 감독, 알라나 하이스 전 PSI미술관장 등이 있다.
바드 큐레이터 상 시상위원회는 “오쿠이 엔위저는 기존의 전시문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하고 역동적 비전을 접목시킨 훌륭한 큐레이터”라며 ”현대 미술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만한 전시 문맥을 창조한 그에게 상을 수여한다”고 소개했다. 시상위는 오쿠이 전 감독의 가장 뛰어난 업적 가운데 하나로 그가 총감독을 맡은 2008광주비엔날레를 들었다.
2010광주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선임된 마시밀리아노 지오니 감독도 잇따라 세계 주요 언론에 실렸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한여름 밤의 예술 여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를 찾은 지오니 감독이 내년에 열릴 광주비엔날레 전시를 기획한다고 집중 조명했다.
이용우 광주비엔날레 상임부이사장은 “뉴욕타임스가 베니스비엔날레에 참석한 많은 세계 유명 미술계 인사들 중 특정인을 다룬 것은 이례적”이라며 “전·현직 감독들이 세계적 큐레이터 상을 수상하고 굴지의 언론에 소개된 것은 세계 미술계에서 차지하는 광주비엔날레의 비중이 커졌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