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고액권 등장 유통업 분주···서민 한숨

[쿠키TV] 고액권 등장 유통업 분주···서민 한숨

기사승인 2009-06-25 21:4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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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부터 시중에 5만원권이 유통되기 시작했습니다. 고액 신권의 등장에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매출증가를 기대하며 분주한 모습이지만 서민들은 물가 걱정에 한숨만 내쉬고 있습니다. 최은석 기자입니다.

기자) 5만 원권이 어제 한국은행에서 발행 개시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유통됐습니다.

지난 1973년 1만 원권 발행 이후 36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고액권입니다.

백화점들은 고액권 출시를 계기로 이른바 '5만원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주방용품을 비롯한 다양한 상품을 5만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등 관련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기획 상품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주말을 맞아 백화점업계의 매출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대형 할인마트와 시장 상인들도 신권 등장으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판매 특성상 거스름돈 지출이 많은 편의점업계는 고액권 등장에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택시기사들도 부족한 잔돈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인터뷰) 김정욱 / 택시기사

“기본요금만 내고선 5만원짜리 불쑥 내밀면 기사로서는 거스름돈 남겨주기가 불편하기도 하고 난감하다”

수수료 부담 등으로 카드결재기 설치를 미뤄왔던 일부 기사들은 카드택시 전환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서민들 또한 고액권의 등장이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씀씀이가 커져 장바구니 물가 또한 자연스레 오르게 될 거라는 겁니다.

인터뷰) 최정숙 / 용인시 죽전동

“남편 월급은 오히려 떨어지거나 동결 상태인데 5만원권이 나와가지고 물가가 더 오르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불황의 여파로 서민들의 지갑은 얇아진 반면 체감 물가는 좀처럼 나아지질 않고 있습니다.

물가 상승우려가 여전한 시점에 출시된 고액권.

5만원권의 등장이 소비회복이라는 약이 될지, 물가 상승이라는 독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최은석 기자
TS00@V
최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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