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1회용 지하철 카드…“뭐가 이렇게 복잡해”

[쿠키TV] 1회용 지하철 카드…“뭐가 이렇게 복잡해”

기사승인 2009-07-01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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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모든 지하철 노선에 기존 종이 승차권 대신 1회용 교통카드가 도입됐고 지난 12일부터는 매표소가 전면 폐쇄됐습니다. 하지만 복잡한 이용절차 등으로 노약자를 비롯한 승객들의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석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회용 종이 승차권을 대신할 1회용 교통카드가 지난달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시와 서울메트로 등은 연간 31억 원 정도의 종이 승차권 발급 비용을 줄이기 위해 재사용이 가능한 1회용 교통카드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에 도입했습니다.






지난 12일부터는 역무자동화를 위해 이처럼 각 구간의 매표소를 폐쇄하고 종이승차권 판매도 전면 중단했습니다.

따라서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기존 매표소나 무인기기 대신 1회용 발매 · 교통카드 충전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나 폐쇄된 매표소를 두고 승객들의 불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특히 기기 사용이 서툰 노약자들은 불편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인터뷰) 이선균 / 용인시 유림동

“우리 같은 사람들은 생소하다보니까 역무원들이 대신해준다면 모르지 불편하다”

복잡한 회수과정도 문제입니다.

1회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으려면 운임과 함께 500원의 보증금을 내야하는데 내리는 역에 도착해 카드 회수과정을 거쳐야 보증금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복잡한 환급절차가 귀찮아서, 또는 절차를 미처 알지 못해 그냥 지나치거나 심지어 카드를 버리기까지 합니다.

인터뷰) 임광택 / 서울 합정동

“승용차를 이용하다 오늘 처음으로 사용해봤는데 한참 헤맸다. 어르신들이나 지방에서 올라오신 분들은 많이 불편할 것 같고, 홍보가 더 필요할 것 같다”

서울메트로는 시행초기 단계라 다소 혼란을 겪을 수 있지만 곧 정상화될 거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창원 / 메트로 관계자

“불편함을 느끼시는 분들이 다소 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이다”

하지만 노약자와 지방 거주자 등 일부 이용객들을 위한 보완책이 거의 없는데다 관련 홍보도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1회용 카드제를 시행한지 한 달이 넘었지만 복잡한 이용절차 등으로 승객들의 혼란이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최은석 기자
TS00@V
최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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