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김 형사로 살고 싶어요”…으뜸 여경 대상 김성순 경위

“평생 김 형사로 살고 싶어요”…으뜸 여경 대상 김성순 경위

기사승인 2009-07-01 16:51:00


[쿠키 사회] 지난 12년간 범인 잡는데만 몰두해온 여경이 1일 여경 창설 63주년 기념일을 맞아 ‘으뜸 여경 대상’을 받았다. 1년 동안 공적이 가장 뛰어난 여경에게 돌아가는 상이다. 주인공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김성순(39·사진) 경위로 1995년 경찰에 입문한 뒤 97년부터 ‘김 형사’로 불리며 강력·마약·지능 범죄 수사만 맡았다.

형사의 꿈은 대학 때부터 가슴 속에 있었다. 물리학을 전공했던 대학 2학년, 서울지방경찰청 여자형사기동대 발대식을 소개한 신문기사를 보고 ‘여성이 범인을 검거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여자형사기동대는 6년 뒤 그가 속한 곳이 됐다.

강력반 형사로 수많은 범죄를 해결했다. 최근에는 기획사 사장의 유명 영화배우 휴대전화 복제 사건이 그의 손을 거쳤다. 김 경위는 “사건을 해결하면 피해자들에게 작은 배상을 한 것 같아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2004년에는 4개월간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매일 잠복근무를 하다가 퇴행성디스크를 얻었다. 서울 중랑경찰서 관내에서 담배를 박스째 빼가는 절도가 잇따라 일어났을 때다. 김 경위는 “사건 전부는 아니지만 잠복 근무 덕분에 3건 정도를 해결했다”며 웃었다. 그러나 디스크로 2년간 병원 치료를 받았다.

여성이어서 범인 검거가 힘들지 않냐는 질문에는 “범인을 쫓을 때는 대개 팀 전체나 2명 이상이 투입된다”면서 “오히려 피의자에게 심리적으로 남자 직원보다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경위는 미혼이다. 그는 “싱글이 일하는데 참 좋다”면서 “능력이 다할 때까지 계속 김 형사로 살고 싶다”고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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