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프로야구 용병 농사는 ‘흉작’

올 시즌 프로야구 용병 농사는 ‘흉작’

기사승인 2009-07-01 17: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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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올 시즌 프로야구의 용병 농사는 흉작에 가깝다. 프로야구 판도를 뒤흔들거나 인기몰이를 하던 용병은 사라지고 대부분 기대 이하의 활약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첫해 연봉을 최고 30만 달러로 제한한 규정 때문에 우수한 용병을 데려올 수 없기도 하지만 지난해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올해 WBC 준우승을 거둘 만큼 향상된 한국 야구계의 눈높이에 이들의 활약이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시즌 반환점을 돈 지금 각 구단들의 용병 농사 성적은 어떨까.

◇우린 성공한 편-KIA와 히어로즈

KIA는 올 시즌 용병 농사에 가장 성공한 팀이다.
KIA가 8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구축한 것은 양현종이나 곽정철 같은 영건들의 성장과 함께 구톰슨과 로페즈라는 에이스급 투수를 2명이나 확보했기 때문이다.

좋은 제구력과 다채로운 구종을 자랑하는 구톰슨은 현재 7승2패로 다승 부문 5위, 방어율 2.68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로페즈 역시 5승3패, 방어율 3.49로 투수 분야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지난해 하위권에서 맴돌던 히어로즈가 올 시즌 ‘가을 잔치’를 기대하게 된 데는 두 타자 용병, 브룸바와 클락의 활약이 적지 않다. 현재 최장수 용병인 브룸바는 23홈런(1위), 62타점(1위)으로 거포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리고 브룸바, 황재균, 이숭용, 송지만과 함께 히어로즈의 막강 타선을 구축한 클락은 타율 0.284, 9홈런, 40타점 등 성적도 좋지만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쳐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언제쯤 좋아질지-LG, 삼성 그리고 롯데

LG의 4번 타자 페타지니는 타율 0.351(4위), 19홈런(2위), 61타점(2위)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하면 기세가 다소 주춤해졌지만 여전히 상대 팀 투수들에겐 경계의 대상이다.

하지만 강해진 타선에 비해 마운드가 무너진 LG에겐 투수 용병의 활약이 더 중요하다. 그렇지만 지난 5월 옥스프링의 대체 용병으로 데려온 릭 바우어는 마운드에서 여러 차례 난타당하며 LG 코칭 스태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1달 가까이 2군에서 맹훈련을 받은 끝에 최근 첫승을 신고한 것이 위안거리다.

삼성도 두 투수 용병 크루세타와 에르난데스 때문에 고민이 많다. 두 선수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선동열 감독을 실망시키고 있다. 또 롯데는 마무리 애킨스가 13세이브(3위)로 비교적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지난해 타점왕이었던 가르시아가 타율 0.227, 12홈런, 34타점으로 극히 부진한 편이다. 다행히 가르시아가 최근 제 스윙을 찾는 모습을 보여주고는 있지만 아직은 부족하다.

◇새로 뽑아 분위기 반전- SK, 두산 그리고 한화

SK는 제구력 난조를 보이던 투수 용병 2명을 모조리 바꿨다. 마이크 톰슨을 시즌 직후 바로 내보내고 가도쿠라를 데려온데 이어 6월22일 니코스키마저 내보내고 메이저리그 출신 글로버를 영입했다. 글로버는 데뷔무대에서 호투, 바로 첫 승을 따내며 SK 코칭 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한편 두산은 올 시즌 용병 덕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다. 오랫동안 팀에 기여해 온 투수 맷 랜들이 부상으로 빠진데 이어 5년 만에 영입한 타자 맷 왓슨마저 두산 타선에 밀려 퇴출됐기 때문이다. 이후 새 용병 영입에 박차를 가해온 두산은 5월말 영입한 투수 세데뇨가 기량이 너무 떨어지자 최근 SK가 퇴출한 니코스키를 받아들였다. 다른 팀이 방출한 선수이긴 하지만 왼손 투수가 시급했기 때문이다.

꼴찌에서 헤매는 한화 역시 용병 때문에 한숨을 푹푹 쉬고 있다. 마무리 투수 토마스는 시즌 초반엔 좋았으나 최근 부인의 병간호로 컨디션을 잃어버렸고, 타자 디아즈 역시 불안한 수비로 김인식 감독의 눈 밖에 난지 오래다.

특히 삼진(68개)과 병살타(10개) 부문에서 부끄러운 1위를 달리는 디아즈는 찬스 때마다 흐름을 끊기 일쑤다. 현재 한화는 디아즈를 방출하고 마운드를 보강해줄 투수 용병을 찾아 꼴찌 탈출을 노리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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