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거물 변호사들이 3일 서울에 모였다. 일본 홍콩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20여개국 변호사 단체장들의 모임인 아시아변호사협회장(POLA) 제20회 회의가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개막된 것. 이들은 4일까지 ‘국제 경제위기와 법의 지배’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 뒤 변호사들의 도덕성과 독립성에 대한 국제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서울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회의 공식 개막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국 변협 회장들은 최근 이슈가 된 존엄사와 관련, 아시아 각국에서도 인공적인 연명치료에 대한 중단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황 싱가포르 변호사회 회장은 “적극적인 의미의 안락사는 싱가포르에서 살인으로 여겨진다”면서 “그러나 인공적인 연명치료와 관련해 환자는 사전에 자신의 의사를 밝힐 수 있다”고 말했다. 콰이 흥 웡 홍콩 법사회 회장은 “연명치료와 관련한 본인 의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펠라에스피에르 국제변협 회장은 “베네수엘라에서는 존엄사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지만 이와 관련한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에 조만간 관련 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POLA는 1990년 대한변호사협회 제안으로 창립됐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 24개 변호사 단체를 대표하는 국내외 변호사 100여명이 참석했고, 개회식에는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한승수 국무총리, 김평우 대한변협 회장도 참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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