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갈림길에 선 두산

[프로야구] 갈림길에 선 두산

기사승인 2009-07-05 17: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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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두산이 갈림길에 서 있다. 두산은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새 얼굴들이 끊임없이 자리를 메워가며 SK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여왔다. ‘화수분’이라는 별명과 함께 다른 구단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두산은 4일 에이스 김선우가 조기 강판당하는 수모 끝에 한지붕 라이벌 LG에 4대 11로 충격패를 당했다. 두산은 지난달 16일 KIA전을 시작으로 5차례 3연전서 1승2패에 그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위 자리를 SK에 내준 상태에서 7월에 돌입했고, 이달 들어 단 1승도 챙기지 못하며 4연패에 빠져 2위 자리도 불안한 처지다. 지난 5월3∼7일 롯데와 LG에 당했던 4연패 이후 최다 연패로 41승32패2무(승률 0.547)를 기록, SK(승률 0.595)와는 5.5경기차로 벌어졌으며, 3위 KIA(승률 0.519)는 1경기차로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가장 큰 고민은 선발 투수진의 붕괴다. 6월 한 달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숫자는 4차례에 불과하다. 김선우가 2회, 김상현과 홍상삼이 각각 1회씩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현재 김상현은 컨디션 난조로 현재 2군으로 내려가 있다. 개막전 선발 라인 가운데 김선우만 유일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그 결과 6월 한 달 평균자책점은 4.60을 기록했다.

설상가상으로 용병 투수 세데뇨도 10경기에 등판, 1승2패 방어율 6.20으로 제 몫을 못해주고 있다.

고창성-임태훈-이용찬으로 이어지는 중간계투진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땜질식 선발 라인으로는 SK나 KIA와 경쟁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약화 되었던 타선에는 김동주의 복귀로 숨통이 틜 전망이다. 왼쪽 팔뚝 통증으로 10일동안 쉰 뒤 3일 복귀한 김동주는 4일 1회 선제 투런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집중 견제와 쇄골 부상으로 타격에서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던 ‘타격기계’ 김현수도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포수 최승환을 비롯해 고영민 등도 복귀했고, 턱 부상을 당했던 이종욱도 ‘올스타전 휴식기(24∼27일)’이후 복귀가 확실하다.

두산은 올스타 휴식기 후 새로 발굴된 선수와 주전들의 가세로 안정된 전력을 구축할 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두산이 충격을 어느 정도 줄이고 본 궤도에 오를지 선두권 판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뭔데 그래◀ 예비군 동원훈련 연장 적절한가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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