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판기 하면 흔히 음료수나 잡화 등을 떠올리시죠? 그런데 아주 새로운 자판기가 선을 보였다고 합니다.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거래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는데요. 최은석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경기도 광주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자판기입니다.
돈을 집어넣고 번호가 새겨진 상품버튼을 누르자 신기하게도 달걀 상자가 나옵니다.
이 자판기에서는 10개 들이 달걀 한 상자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인 25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마다 생산된 신선한 달걀을 자판기에서 바로 구입할 수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인터뷰) 김진희 / 경기 광주시 경안동
“계란이 너무너무 신선하고 아이가 있어서 요새는 자판기만을 애용하고 있다. 자판기가 들어오고부터는 거의 매일 하나씩은 빼서 먹는다. 편리하다”
달걀 자판기는 지난해 11월 이 지역 영농조합법인이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설치했습니다. 현재 하루 평균 20상자의 달걀이
팔려나갈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인기로 현재 지역 내 9군데 아파트 단지에 추가로 설치됐습니다. 경기도 광주시 청사에도 1대가 자리 잡았습니다.
이번 달에는 서울에도 30∼40대가 등장하게 됩니다. 다음 달까지 전국적으로는 모두 500여 대의 자판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
인터뷰) 이종훈 / 영농조합 관계자
“중간 도매상이 없으니까 농가도 이익이고 소비자들도 신선한 계란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어 서로서로 이익이라 볼 수 있다”
농산물 수입 개방 확대로 농가는 어려움이 깊어지고, 소비자는 안전성 문제 등으로 고민이 많아진 요즘.
이색 달걀 자판기가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새로운 형태의 직거래 모델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