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음 꼬이고 부통령 말실수 뒷수습… ‘피곤한’ 오바마

발음 꼬이고 부통령 말실수 뒷수습… ‘피곤한’ 오바마

기사승인 2009-07-08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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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무척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러시아 방문 중 피로가 쌓여 말실수를 연발했고,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의 돌출 발언까지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다.

오바마는 이날 몇 번이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의 직책도 혼동했다. 러시아 방문 첫 연설에서는 아내 미셸과 처음 만난 장소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법률회사였으나 오바마는 학교에서 처음 만났다고 말했다. 심지어 둘째 딸 사샤의 나이도 잘못 말했다. 정확한 발음과 비상한 기억력으로 잘 알려진 그에게서 좀 처럼 볼 수 없는 일이었다.

게다가 자신이 미국을 비운 사이 잔뜩 실언을 늘어놓은 바이든 부통령 발언까지 해명해야 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주권국가인 이스라엘은 자신의 국익에 부합되는 일을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다”고 언급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을 묵인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경제가 얼마나 나쁜지에 대해 오바마 정부가 잘못 판단했다”고도 했다.

바이든의 ‘속사포’ 발언이 문제를 일으키자 오바마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오바마는 바이든의 ‘경제 오판’ 언급에 대해 “잘못 판단했다고 말하기보다 불충분한 정보를 가졌다고 말하고 싶다”고 해명했다. 이스라엘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바이든은 우리가 다른 국가들에 지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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