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성관 후보자, 주택구입 금전거래 의혹투성이”

민주당 “천성관 후보자, 주택구입 금전거래 의혹투성이”

기사승인 2009-07-12 22:38:00


[쿠키 정치]
민주당은 천성관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12일 천 후보자의 주택 구입 자금과 관련한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H아파트 구입 자금 28억7500만원의 출처가 핵심 쟁점이다.

송영길 박영선 의원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천 후보자가 수입이 별로 없는 동생으로부터 5억원을 빌리고, 증빙 없이 지인으로부터 수억원을 차용했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두 의원에 따르면 천 후보자는 아파트 구입을 위해 지난해 6월 전세로 입주할 당시 동생과 처형으로부터 각각 5억원과 3억원을 빌렸다. 올해 4월 구매할 때는 지인인 사업가 박모씨로부터 15억5000만원을 차용했다. 박 의원은 "천 후보자가 박씨에게 차용한 15억5000만원 중 8억원에 상당하는 차용증만 제출했다"며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는 내역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천 후보자 측은 아파트 대금을 고액권 수표로 지급했지만 수표 번호 등은 모른다고 했다. 박 의원은 "수억 단위의 거래를 했는데 은행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천 후보자의 동생은 5억원을 빌려줄 만한 재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동생 명의로 빌린 5억원의 출처에 대해 의문점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천 후보자가 아파트를 구입할 당시 원소유주가 당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던 국제투자은행의 한국 부지사장이었다는 점도 의혹을 사고 있다.

천 후보자는 국회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박씨로부터 돈을 빌린 경위와 관련, "직무 관련자나 사건 관계자가 아니기 때문에 검사윤리강령 위반은 아니지만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의 잘못된 수사 방식과 관행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에 대해서는 중요 사건을 효율적으로 다루기 위해 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시·군 단위에 소규모 검찰청을 설치하거나 특정 지역에서 장기간 근무하는 지역 전문 검사제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강주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