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내조의 여왕’ ‘씨티홀’에 이어 ‘결혼 못하는 남자’까지 최근 안방극장의 핵심 코드는 ‘웃음’이다. 미드(미국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유쾌한 웃음으로 더위를 날려버릴 코믹 추리물 미드 2편이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한 번 보면 모든 걸 기억하는 천재이지만 연애 한 번 못해본 어리버리남의 스파이 모험을 다룬 ‘척(Chuck)’ 시즌2와 인기 추리소설 작가가 직접 수사현장에 뛰어들어 벌이는 에피소드를 그린 ‘캐슬’이 그것이다.
척(재커리 리바이 분)은 명문 스탠포드를 졸업했지만 동네 마트에서 일하는 컴퓨터 수리공. 드라마는 그가 어느날 갑자기 대학 동창으로부터 수백 건의 국가기밀이 담긴 메일을 받고 스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는 다소 황당한 내용으로 2007년 9월 미국 NBC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척’은 인기 미드 ‘가십걸’을 연출한 조 슈왈츠가 총괄 감독 및 극본을 맡고 영화 ‘터미네이너4’ ‘미녀삼총사’의 감독 맥지가 책임 프로듀서로 참여해 큰 화제를 모았지만 방영 초반 미국 작가 파업과 타 방송사의 인기 프로에 밀려 시청률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생활밀착형 스파이’라는 새로운 장르와 주인공의 좌충우돌 액션, 미국 최고 정부요원간의 밀고 당기는 두뇌싸움 등이 코믹하게 어우러지며 회를 거듭할 수록 매니아층을 형성해 오는 9월 시즌3 방영을 확정지었다.
시즌2는 지난 4월 미국에서 종영된 최신작으로 평범한 생활로 돌아갈 기회가 무산된 척이 1편의 동료들과 다시 팀을 이뤄 사건을 해결해나간다는 것이 주요 뼈대.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죽은 줄 알았던 브라이스(척에게 메일을 보낸 동창)가 재등장하고 니콜 리치가 카메오로 출연하는 등 새 인물들이 가세해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OCN을 통해 13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전 11시에 방영될 예정.
‘캐슬’은 베스트셀러 작가 캐슬(나단 필리온 분)이 자신의 소설을 모방한 살인사건의 해결을 위해 뉴욕경찰(NYPD) 소속의 냉철한 여수사관 베켓과 한 팀을 이루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경쾌한 추리극이다.
희생자에게는 관심없이 미모의 여수사관에 대한 호기심과 소설 구상이라는 다분히 개인적 목적으로 수사팀에 참여한 캐슬과 이런 캐슬이 못마땅한 베켓 사이에서 은근히 형성되는 러브라인도 재미를 배가시키는 요소. 베켓 역을 맡은 스타나 카틱은 검은 눈동자와 머리를 가진 매혹적인 외모의 소유자로 페넬로페 크루즈와 닮은 이미지 때문에 네티즌 사이에서 입소문이 난 인물이다. ‘캐슬’은 채널CGV에서 내달 8일부터 매주 수·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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