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남미 등지에서 경찰관 12명(사진)이 한국 경찰을 배우러 왔다. 이들은 앞으로 6개월 동안 서울에 머물며 한국어와 수사기법을 익힌다.
경찰청 외사국은 14일 서울 휘경동 경찰수사연수원에서 열린 ‘외국경찰 초청연수’ 입교식에 멕시코 경찰관 에릭 티노코 곤잘레스(32) 경위 등 12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교육을 받는 외국인 경찰관은 20, 30대 중간 간부인 경감·경위 계급이다. 베트남 하노이시에서 온 투 하 응우예(28·여) 경감은 한국인 관련 사건이 일어나면 통역을 맡을 정도로 한국어 실력이 상당하다. 그는 “한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전문 수사기법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 최 드미트리(29) 경위는 고려인 후손이다. 현지에 파견된 우리 경찰 주재관의 추천을 받았다. 예멘의 이스마일 알 카디(32) 경감은 한국인 여성 피랍 사건에 파견됐던 우리 정부 관계자와 인연을 맺었다. 그 밖에 몽골 캄보디아 키르기즈스탄 태국 필리핀에서 경찰관이 왔다. 각 나라에서는 참가 경쟁이 뜨거웠다고 한다.
이들은 오는 12월20일까지 오전에는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오후에는 경찰수사연수원에서 과학수사기법 등 강의를 듣는다. 박기선 경찰청 외사기획과장은 “경찰 자체 예산으로 외국 경찰관을 종합적으로 교육시키는 일은 처음”이라며 “한국을 이해하고 돌아간 경찰관들이 우리 교포와 관광객을 더 잘 보호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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