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주택담보대출 2금융권에 몰리나?

[쿠키TV] 주택담보대출 2금융권에 몰리나?

기사승인 2009-07-15 2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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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늘어 금융당국이 제동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으로 옮겨가고, 이에 따른 일부 부작용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도 생기고 있습니다. 최은석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부터 6억 원을 초과하는 수도권 주택 의 대출 가능 범위를 집값의 60%에서 50%로 축소하기로 했습니다.

상반기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조 원이나 늘어 가계의 채무부담과 금융시스템 불안, 집값 상승 등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일단 금융당국의 대출규제와 부동산 시장 비수기가 겹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주춤한 상태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시중 6개 은행의 지난 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11조 5000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1500억 원 가량 늘었습니다.

하지만 관련규제 강화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상호저축은행과 캐피탈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2009년 5월 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비은행 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올 들어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4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이 같은 우려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 또한 주택대출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언 대표 / U&R컨설팅

“수도권 주택 가격이 급등하거나 1금융권의 대출이 증가할 경우 제2금융권으로 대출수요가 몰릴 전망이다. 하지만 제2금융권은 경기가 급락하게 되면 부실이 늘어 건전성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따라서 비은행 금융기관들의 건전성 관리 강화 등 정부의 하반기 추가 대출규제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들의 경우 향후 집값 상승을 염두에 두고 무리하게 대출받아 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언했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최은석 기자
TS00@V
최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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