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존스컵 우승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귀국하면 지옥훈련,방심은 없다”

[농구] 존스컵 우승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 “귀국하면 지옥훈련,방심은 없다”

기사승인 2009-07-17 17:28:00

[쿠키 스포츠] 16일 저녁 대만 타이베이 모 식당에서 벌어진 제31회 존스컵 우승 자축 만찬. 12년 만에 한국으로 ‘존스컵’을 가져온 안산 신한은행 여걸들의 잔치였지만 분위기는 차분했다. 압도적 전력으로 전승 우승한 점도 있겠지만 한국 귀국과 동시에 기다리고 있을 지옥훈련 때문이었다. 이름하여 ‘조선대 108계단 훈련’.

17일 오전 다시 만난 임달식(45) 신한은행 감독은 “(광주광역시 조선대학교) 본관 밑에 있는 108계단 훈련은 신한은행 훈련 중 가장 중요한 훈련이다”라며 “지난해까지 최고 고참인 전주원(37)도 소화를 해냈다”고 설명했다. 이 훈련은 임 감독이 조선대 감독 시절부터 해오던 훈련으로 신한은행에 부임 후 정규 훈련 코스로 자리잡았다. 신한은행 선수라면 부상이나 대표 차출을 제외하고는 빠짐없이 참여한다. 끊임없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훈련으로 군대로 치면 ‘유격훈련’이다.

신한은행은 강원도 양구에서 지난 5일 막내린 퓨처스리그에 참가한 뒤 곧바로 대만으로 날아왔다. 귀국 후에는 조선대학교에서 벌어지는 체력훈련에 이어 일본 전지훈련(8월 5∼13일)이 기다리고 있다. 여자 프로농구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신한은행이지만 쉴 틈은 찾아볼 수 없다.

임 감독은 “퓨처스리그에 참가한 선수를 제외하고는 운동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부상없이 역사가 있는 대회(존스컵)에서 우승해 보람 있었다”라며 “여세를 몰아 다음 시즌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덧붙였다. 그는 “지난 시즌에는 우리 선수들도 잘했지만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에 부상 선수들이 많아 정상 전력이 아닌 측면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올 시즌에는 다른 팀들도 우리만큼 훈련을 하고 있고 부상 선수도 거의 복귀했기 때문에 우리가 방심하면 곧바로 무너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타이베이=사진·글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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