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는 “테이프를 다시 사용하기 위해 착륙 장면을 지운 것이 틀림없다”며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인정했다. 다행히 NASA는 전 세계를 뒤져 역사적 순간을 담은 4개의 복사본을 찾아냈다. 이를 옛 필름 복원 전문회사인 할리우드의 라워리 디지털사에 맡겼다. 영화 ‘카사블랑카’를 복원한 것으로 유명한 라워리 디지털사가 23만달러에 맡은 비디오 복원작업은 여러 달 걸릴 예정이며, 현재 40%의 작업이 완료된 상태이다. 해상도를 높여 1969년 7월20일 전 세계에 중계됐던 영상보다 더 선명한 화질로 재탄생 중이다.
NASA가 우선 공개한 비디오에는 원본에서 볼 수 없었던 세부사항도 볼 수 있다. 달에 첫 발을 내딛은 닐 암스트롱의 헬멧은 원본에서는 흐릿해 잘 보이지 않았지만 복원 비디오에서는 반사된 영상까지 볼 수 있을 정도다.
이밖에 암스트롱이 사다리를 내려오는 장면, 버즈 올드린이 뒤따르는 모습, 두 우주인이 달에 남긴 명판을 읽는 모습, 달 표면에 깃발을 꽂는 장면이 원본보다 더 선명하게 나타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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