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그린홈’ 미래형 아파트가 온다

‘친환경 그린홈’ 미래형 아파트가 온다

기사승인 2009-07-19 17:35:00

[쿠키 경제] 이웃 주민들과 함께 아파트 한켠에 마련된 태양열 족욕탕에서 지친 심신을 달랜다. 아파트 옥상의 태양열과 땅속의 지열을 활용해 아파트 엘리베이터를 작동시키고 집 안팎 조명도 밝힌다. 침실에서 지하 주차장에 있는 자동차에 시동을 걸고, 거실의 TV 자막을 통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전달하는 공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진행형이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친환경·웰빙을 중심으로 한 건축기술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저탄소 녹색성장’을 표방한 정부 정책과 친환경을 강조하는 국제적인 추세에 따라 건설업체들마다 에너지절감 건축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형 주거 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독특한 디자인까지 접목시켜 주택 수요자들의 눈길을 붙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아붓는 중이다.

한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평형대를 잣대로 한 아파트 규모나 주변 여건 등에 주거 가치 기준이 좌우됐다”면서 “이제는 친환경성과 편리성, 독특한 개성을 살린 아름다움이 주택 시장의 미래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건설의 서울 합정동 ‘서교자이 웨스트밸리’는 열병합발전 시스템을 통해 가구당 전기료를 40∼50% 절감토록 했다. 내년 6월 준공예정인 인천 청라 자이에도 지역시스템과 태양광 가로등이 선보인다. 대림산업은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을 대폭 줄이는 ‘에코 3ℓ 하우스(ECO-3L House)’를 2012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금호건설의 구미 금오산 어울림은 단지 내에 ‘문자자막방송시스템’과 ‘위성방송수신시스템’, ‘전자경비 시스템’ 등 최첨단 장치를 구비해 주거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디자인으로 승부를 거는 건설업체들도 적지 않다. 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말 분양 예정인 수원시 권선동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 집 안에서도 천장 높이를 달리하는 3차원적 평면의 ‘더블 하이트 하우스(Double height House)’를 최초로 도입한다. 대우건설은 천안 최초로 27층 타워형 아파트인 안두정역 푸르지오를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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