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분파인 ‘이슬람 북아프리카 알카에다(AQIM)’가 최근 북서 아프리카에 진출한 중국기업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보복 테러 위협을 가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른 조치다.
미 행정부 관계자는 “중국과 반(反) 테러 공조에 나설 수 있다”며 “새로운 지역에서 새로운 협력 방식을 찾아내는 것은 중국과 관계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미국의 입장에 부합한다”고 말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전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도 “미국과 중국은 테러리즘의 위협에 직면해 공통의 이해관계가 있다”며 “우리는 과거에도 테러리즘 대처에 중국과 협력해 왔으며, 미래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부시 행정부 당시인 2002년 미국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동투르키스탄 분리독립 조직’을 반테러 조직으로 규정해 중국과 손을 잡은 적은 있지만, 양국이 중국 외부 지역에서 테러 공조에 나서기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신장 위구르 유혈사태와 관련 해외 진출한 자국민들의 보호를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공조 가능성을 열어놨었다.
한편 알카에다에 이어 반중 무장단체인 ‘터키스탄 이슬람당(TIP)’도 중국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했다고 미국의 테러 감시단체인 SITE가 18일 밝혔다. SITE에 따르면 TIP가 신장 위구르의 우루무치에서 최근 19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비난하며 보복을 다짐하는 동영상을 이번 주 배포했다.
TIP는 중국으로부터 신장 지역의 분리독립을 추진 중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ETIM)’의 한 분파로 알려졌다.
ETIM은 미국의 테러단체 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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