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김현수 만루포… 두산,롯데 8연승 제압

[프로야구] 김현수 만루포… 두산,롯데 8연승 제압

기사승인 2009-07-22 22:50:01
[쿠키 스포츠] '타격 기계' 김현수(두산)가 만루홈런으로 화끈하게 부활했다.

김현수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상대 선발 송승준의 143㎞짜리 직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만루홈런은 3-1로 앞선 2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나와 롯데가 더 이상 따라오지 못하게 하는 승부처가 됐다.

올 시즌 초반 꿈의 4할 타율에 도전했던 김현수는 이달 들어 출전한 13경기에서 타율 0.261로 주춤했다. 박용택(LG)에 이어 2위를 달리던 타율 순위도 4위로 처졌다. 최근 5경기에서는 더 나빠져(타율 0.200) 김현수가 슬럼프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커다란 한 방으로 존재 가치를 알리며 오랜만에 타오른 두산의 불방망이를 주도했다.

두산은 김현수의 만루홈런, 고영민과 김동주의 솔로 홈런, 임재철의 투런포 등 4개의 아치를 그려 8연승을 달리던 롯데를 10대 3으로 제압했다.

롯데는 선발 송승준이 3이닝 동안 홈런 4방, 9실점의 최악 피칭으로 무너졌다. 송승준이 한 경기에서 홈런 4개를 허용한 것은 프로 데뷔 후 처음있는 일이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 에이스 김광현이 천적 한화를 상대로 팀의 4연패를 막았다. 김광현은 8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고, 승리투수(1실점)가 돼 다승 선두(12승) 자리도 굳건히 했다. 평균 자책점 부문도 종전 2.69에서 2.59로 낮춰 1위를 유지했다. 또한 2007년 7월28일 이후 2년여 만에 한화를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기쁨도 맛봤다.

이날 생일을 맞은 김광현에게 SK 타선의 지원은 화끈했다. SK는 1회말 4번 타자 이호준의 3점 홈런 등으로 대거 5득점하며 김광현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6회와 7회 1점씩 보탠 SK는 한화를 7대 2로 넉넉하게 제압했다.

광주구장에서는 KIA가 LG를 2대 1로 물리쳤다. KIA는 1-1로 팽팽하던 9회말 2사에서 안치홍의 3루타와 LG 마무리 투수 정찬헌의 폭투로 결승점을 뽑았다.

목동구장에서는 히어로즈가 황재균, 브룸바, 유선정의 홈런 3방을 앞세워 삼성을 10대 3으로 대파했다. 삼성은 3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