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진입이후 노조측이 가장 먼저 제기한 것이 최면가스 살포설이다. 지난 18일 쌍용차 노보에 실린 ‘경찰이 수면가스를 살포한 뒤 수면상태에서 노측 진압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을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경찰은 “말도 안되며 계획한 일조차 없다”고 일축했다.
22일 경찰이 헬기 3대를 이용해 노측이 점거중인 도장공장 옥상으로 최류액을 살포했다. 하지만 노측은 경찰이 비닐봉지에 넣어 살포한 것은 최류액이 아니라, 스티로폼도 녹이는 화학물질이라며 노조홈페이지에 스트로폼이 녹아내리는 실험 사진을 공개했다.
경찰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경찰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사용한 액체는 최류액에 물을 희석시킨 것이며, 노측의 주장대로 스티로폼이 녹을 정도라면 과연 가정용 비닐 랩에 담을 수 있었겠느냐”며 노조측의 사진조작설을 제기했다.
22일 오후에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쏜 테이저 건에 대해서도 공방이 뜨겁다. 경찰은 당시 노측 80여명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들고 기습공격을 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긴급 상황이어서 불가피하게 발사하게 됐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노조측은 부상자의 얼굴을 노조홈페이지에 올리고, 살인 행위를 중단하라는 등 연일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평택=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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