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리그, 프로야구 올스타전서 6년 만에 승리

웨스턴리그, 프로야구 올스타전서 6년 만에 승리

기사승인 2009-07-25 21:23:00
[쿠키 스포츠] 웨스턴리그(서군)가 2003년 이후 6년만에 올스타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웨스턴리그는 25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벌어진 ‘2009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이스턴리그(동군)를 7대 3으로 누르고 승리를 차지했다. 고졸신인으로는 사상 최초로 베스트10에 선정됐던 KIA의 2루수 안치홍은 5회 2점 홈런을 날리며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MVP가 되는 기쁨을 맛봤다.

웨스턴은 1회말 선두타자 이택근(히어로즈)의 빚맞은 타구가 내야안타가 되면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광주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KIA)이 들어섰다. 이종범은 이스턴 선발투수 김광현(SK)의 초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이택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숨고르기를 하던 웨스턴의 타선은 5회말 폭발했다. 바뀐 투수 고효준(SK)을 상대로 선두타자 이현곤(KIA)이 중전안타를 날려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KIA의 고졸신인 안치홍은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으로 무등경기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스코어 3-0이 되는 순간이었다. 안치홍은 이 홈런으로 올스타전 최연소 홈런(만 19세 23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웨스턴의 공격은 안치홍의 홈런 이후에도 이어졌다. 1사 후에 첫 타석에서 2루타로 타점을 올렸던 이종범이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후속타자 이범호(한화)까지 안타를 치면서 웨스턴은 다시 1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브룸바(히어로즈) 대신 타석에 들어선 박용택(LG)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며 웨스턴은 4-0으로 앞서나갔고 이어 최희섭(KIA)도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뜨려 스코어는 5-0까지 벌어졌다.

침묵하던 이스턴의 타선은 6회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1번타자 김동주(두산)가 좌전안타로 출루하자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한 이대호(롯데)는 좌측 펜스를 직접 맞히는 직선타구를 날렸다. 무사 1,3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적시타는 터지지 않았다. 1사 후 홍성흔(롯데)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이스턴의 첫 득점으로 스코어는 1-5가 됐다.

이스턴은 7회 2사 후 신명철(삼성)을 2루에 둔 상황에서 최승환(두산)이 중월 2점 홈런을 날려 3-5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웨스턴은 이어진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종범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히어로즈)이 좌측 펜스를 넘기는 2점 홈런을 날려 7-3으로 달아났다. 그것으로 승부는 끝이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정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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