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소비심리지수 7년만에 최고

7월 소비심리지수 7년만에 최고

기사승인 2009-07-27 18:25:00

[쿠키 경제]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0.5%로 크게 올렸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올해 GDP 성장률을 -1.5%와 -1.6%로 전망한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수준이다.

이를 입증하듯 소비자심리지수는 4개월째 상승하면서 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상장법인의 월별 신규투자금액도 올들어 최대를 기록하면서 소비와 투자가 본격적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7일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과도한 은행 대출이나 정부의 정책 변화가 아닌 견고한 경쟁력과 적재적소에 절제된 경기부양책을 실시해 올해 경기 침체의 위기를 벗어났으며 내년에는 잠재 성장력 이상의 경제 성장률을 거둘 전망”이라고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이미 시장 기대치를 웃돌고 있고 지난 2분기 수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4%를 기록했지만 이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놀라운 성과”라며 “앞으로 더 놀랄만한 결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4분기 소비와 설비투자 회복이 시작되고 건설업도 향후 수년간 상승기를 맞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이 지난 13∼20일 전국 2184개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9로 전월의 106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2년 3분기의 11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은 관계자는 “주식과 부동산 가격이 올랐고 생산·소비 등 각종 실물지표도 증가세를 지속하면서 소비심리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 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의 공시 금액 기준 7월 신규시설투자 규모는 4조3518억원으로 지난달 8208억원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이 27건, 8조9902억원이며 코스닥시장은 18건, 1646억원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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