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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스포츠] 박태환(20)이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8일(한국시간)새벽 200m 준결승을 치른다. 박태환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53의 기록으로 전체 8위를 기록하며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전체 12위에 그치며 8명이 겨루는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던 박태환은 이날 13조에서 3위에 그쳤지만 전체 8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개인 최고기록인 베이징 올림픽 1분44초85의 기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자신의 시즌 베스트인 1분47초43보다는 좋은 기록이다. 박태환은 초반 100m까지 4위권에 머물렀으나 100m 이후 스퍼트를 펼친 끝에 3위까지 올라섰다. 전날 세계신기록으로 400m에서 우승한 파울 비더만(독일)이 1분45초30의 기록으로 예선 1위를 기록했고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1분45초60으로 예선 2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박태환이 전날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한데 이어 200m에서도 기대 이하의 기록을 거두자 그동안의 훈련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 준비과정에서 대표팀과 후원사인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 간의 소통 부재와 갈등이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직후 노민상 감독과 결별하고 스피도 전담팀과 훈련했다. 이 체제에서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이후 전담팀 감독이 교체되는 잡음 끝에 지난해 초 다시 대표팀에 들어갔고, 노 감독의 지도 아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직후 다시 대표팀을 떠나 새롭게 출범한 SK전담팀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 올 들어 미국 전지훈련은 SK전담팀과 함께 하고, 한국에서는 태릉선수촌에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계속했다.
문제는 박태환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받는 다른 선수와 달리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대표팀과 SK전담팀 사이에 박태환의 훈련 프로그램이나 진행 상황 등이 공유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SK전담팀은 데이브 살로 남가주대 감독 밑에서 2차례 미국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동안 박태환의 훈련 상황에 대해 노 감독에게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 감독은 "전지훈련 당시 박태환의 훈련일지조차 받지 못했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이 밖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자넷 에반스 대회부터. 당시 박태환은 1500m에서는 3년 만에 14분대에 진입하는 14분57초06을 기록했지만 400m에서는 3분52초54, 200m는 1분47초43으로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모두 10초, 2초 이상 뒤졌다. 이에 대해 SK전담팀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었고, 경기 전날 웨이트훈련까지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자넷 에반스 대회 성적은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노 감독을 비롯해 국내 수영 전문가들은 "박태환이 지구력 훈련에만 몰두한 결과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걱정했다. 나아가 "전담 코치 없이 트레이너, 매니저 등으로만 짜인 전담팀에서 박태환의 훈련을 제대로 콘트롤 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박태환이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를 40여일 앞둔 6월초 태릉선수촌에 합류한 박태환은 이번엔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에만 집중했다. 양측의 훈련방식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박태환이 길을 잃은 셈이다. 박태환의 라이벌인 장린(중국)이 대표팀 안에 자국인 전담코치 천잉훙을 두고 호주 수영 영웅 그랜트 해켓을 지도한 데니스 코토렐에게 꾸준히 지도를 받아온 것과 상반된다. 결국 이런 차이는 이번 대회 성적으로 극명하게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쿠키 스포츠] 박태환(20)이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박태환은 28일(한국시간)새벽 200m 준결승을 치른다. 박태환은 2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 콤플렉스에서 열린 2009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서 1분46초53의 기록으로 전체 8위를 기록하며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전체 12위에 그치며 8명이 겨루는 결승전 진출에 실패했던 박태환은 이날 13조에서 3위에 그쳤지만 전체 8위를 기록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개인 최고기록인 베이징 올림픽 1분44초85의 기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기록이지만 자신의 시즌 베스트인 1분47초43보다는 좋은 기록이다. 박태환은 초반 100m까지 4위권에 머물렀으나 100m 이후 스퍼트를 펼친 끝에 3위까지 올라섰다. 전날 세계신기록으로 400m에서 우승한 파울 비더만(독일)이 1분45초30의 기록으로 예선 1위를 기록했고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1분45초60으로 예선 2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편 박태환이 전날 자유형 400m에서 예선 탈락한데 이어 200m에서도 기대 이하의 기록을 거두자 그동안의 훈련 방식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 준비과정에서 대표팀과 후원사인 SK텔레콤 박태환 전담팀 간의 소통 부재와 갈등이 참담한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오른 직후 노민상 감독과 결별하고 스피도 전담팀과 훈련했다. 이 체제에서 2007년 멜버른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박태환은 이후 전담팀 감독이 교체되는 잡음 끝에 지난해 초 다시 대표팀에 들어갔고, 노 감독의 지도 아래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올림픽이 끝난 직후 다시 대표팀을 떠나 새롭게 출범한 SK전담팀과 함께 훈련을 해왔다. 올 들어 미국 전지훈련은 SK전담팀과 함께 하고, 한국에서는 태릉선수촌에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계속했다.
문제는 박태환이 워낙 뛰어나기 때문에 태릉선수촌에 입촌해 훈련받는 다른 선수와 달리 특별대우를 받는다고 하더라도 대표팀과 SK전담팀 사이에 박태환의 훈련 프로그램이나 진행 상황 등이 공유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SK전담팀은 데이브 살로 남가주대 감독 밑에서 2차례 미국 전지훈련을 실시하는 동안 박태환의 훈련 상황에 대해 노 감독에게 어떤 정보도 주지 않았다. 이에 대해 노 감독은 "전지훈련 당시 박태환의 훈련일지조차 받지 못했다"며 여러 차례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양측의 갈등이 밖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 5월 자넷 에반스 대회부터. 당시 박태환은 1500m에서는 3년 만에 14분대에 진입하는 14분57초06을 기록했지만 400m에서는 3분52초54, 200m는 1분47초43으로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모두 10초, 2초 이상 뒤졌다. 이에 대해 SK전담팀은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중이었고, 경기 전날 웨이트훈련까지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자넷 에반스 대회 성적은 만족스럽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노 감독을 비롯해 국내 수영 전문가들은 "박태환이 지구력 훈련에만 몰두한 결과 스피드가 많이 떨어진 것 같다"며 걱정했다. 나아가 "전담 코치 없이 트레이너, 매니저 등으로만 짜인 전담팀에서 박태환의 훈련을 제대로 콘트롤 할 수 있겠느냐"며 "이런 상황에서 박태환이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세계선수권대회를 40여일 앞둔 6월초 태릉선수촌에 합류한 박태환은 이번엔 스피드를 올리는 훈련에만 집중했다. 양측의 훈련방식이 유기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상황에서 박태환이 길을 잃은 셈이다. 박태환의 라이벌인 장린(중국)이 대표팀 안에 자국인 전담코치 천잉훙을 두고 호주 수영 영웅 그랜트 해켓을 지도한 데니스 코토렐에게 꾸준히 지도를 받아온 것과 상반된다. 결국 이런 차이는 이번 대회 성적으로 극명하게 나타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