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경전철 사고때 안전책임자 없었다

의정부경전철 사고때 안전책임자 없었다

기사승인 2009-07-27 17:43:00
[쿠키 사회] 5명의 인명이 숨진 의정부경전철 공사 사고 당시 현장에 안전관리 책임자가 없는 등 무방비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의정부경찰서는 27일 경전철 시공사 GS건설과 상판 연결 공사 하청업체 CCL코리아 관계자 등 13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작업현장에는 안전관리 책임자가 아무도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GS건설 현장소장은 휴무였고, 산업안전기사는 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CCL코리아 현장소장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일 오후 5시30분쯤 퇴근했고, 안전과장은 휴무였다.

경찰은 또 현장 작업인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판 조각을 12m 높이의 교각 위에 끌어올리는 갠트리 크레인을 경험이 부족한 조선족 인부 조모(30)씨가 조종하면서 오작동하는 일이 가끔 발생했고, 크레인의 전선이 절단되는 등 고장이 잦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고로 부숴진 크레인 컨트롤 박스, 리모콘, 배선 등을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경전철 시행사, 시공사 뿐 아니라 발주처인 의정부시의 책임 문제를 가리기 위해 기계 결함 여부와 공사 계약내용을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GS건설과 CCL코리아는 숨진 인부들의 유가족과 장례절차와 보상 문제를 협의하는 등 사고수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의정부=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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