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상반기 사상 최대, 불황형 흑자는 여전

경상수지 상반기 사상 최대, 불황형 흑자는 여전

기사승인 2009-07-29 16:41:00

[쿠키 경제] 경상수지가 올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빠른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밀려드는 외국인 투자 확대와 중국 수출 회복에 따른 상품 수지 호조에 힘입은 결과지만 여전히 수출보다 수입이 더 많이 감소한 ‘불황형 흑자’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09년 6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54억306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66억4880만달러 이후 두 번째로 큰 규모이다. 경상수지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상반기 중 흑자 규모는 217억505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다.

상품수지 흑자가 전월의 48억8000만 달러에서 66억1000만 달러로 확대되면서 경상수지 흑자를 이끌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5% 줄었고 수입은 33.0% 감소했다. 서비스 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늘었으나 기타서비스수지 적자 축소로 6월 적자규모가 소폭 감소했다. 증권투자수지는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에 대한 비과세 조치로 인해 국내로 초과 유입된 규모가 42억6000만달러에서 53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직접투자수지도 5월에는 2억6000만달러가 해외로 더 빠져나갔으나 6월에는 2억2000만달러가 국내로 더 많이 유입됐다.

한은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7월에 40억 달러 내외, 하반기에 약 8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반기 말에 수출이 집중되는 효과와 중국 수출 회복세 등이 경상수지 흑자를 뒷받침했다”며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당분간 흑자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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