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호수공원 수변무대, 소음 대책 전무

일산 호수공원 수변무대, 소음 대책 전무

기사승인 2009-07-29 17:49:01
[쿠키 사회] 경기도 고양시 일산신도시 호수공원 수변무대가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방음시설이 전혀 없어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29일 호수공원관리사업소에 따르면 호수공원 수변무대에서 석양음악회 형태로 7월에 10건, 8월에 16건 등 주말마다 통기타 색소폰 풍물놀이 등의 공연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말 이곳에서 열린 색소폰 연주회에는 500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하지만 악기 연주와 관객들의 환호가 어우러지는 동안 인근 주민 10여명이 공원관리소에 항의하기도 했다. 반복되는 소음에 시달리는 일부 주민들이 무대 주변에 투명 방음벽을 설치하는 등 최소한의 소음방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연주자들도 무대 주변이 방음벽으로 가려지면 음향이 좋아지는 등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찬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연주자들은 호숫가에 돌계단 4개 높이로 설치된 원형 무대에 조개껍데기 모양의 비가림 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공연 중에 갑자기 비가 내리면 관객들은 우산을 쓸 수가 있지만 연주자는 그대로 비를 맞을 수 밖에 없고 앰프 등 고가 장비를 보호하기 위해 연주를 중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공원관리사업소 관계자는 “주민들과 연주 단체의 의견을 종합해 소음을 방지하고 음향 효과를 높일 수 있게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김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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