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게이트 핵심,전대월 재기할까

오일게이트 핵심,전대월 재기할까

기사승인 2009-07-29 20: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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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해외자원개발업체 KCO에너지는 29일 미국 투자운용사인 매킨리인포캐피털(매킨리)과 5억달러(약 6200억원) 규모의 원유·가스 광구 투자유치협약(MOA)을 체결했다. KCO에너지가 지난 달 확보한 8조원대의 러시아 사할린 톰가즈네프티 원유·가스 광구 사업 전반에 매킨리사가 자금을 투자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이 관심을 끄는 것은 KCO 회장이 전대월(47)씨라는 사실. 전 회장은 노무현 정부를 강타한 '오일 게이트'에 연루되면서 특검에 기소돼 지난해 8월 1심에서 배임 등의 혐의로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당시 재판부는 "(KCO의) 광구 탐사가 진행 중이고 향후 유전개발이 성공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유전개발 사업이 상당 기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 이익 보호에 최선을 다하도록 집행 유예를 선고한 것"이라고 밝혔다.

협약식에 모습을 드러낸 전 회장은 사할린 유전개발 사업을 통한 재기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투자유치 체결 과정에 많은 의혹과 관심을 받아왔다"면서 "이제 자금을 유치했기 때문에 정말 '진실한' 유전개발이 어떤 것인지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에 대해서도 섭섭함을 간접적으로 토로하기도 했다. 전 회장은 "보통 이런 사업은 국내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진행하지만 이번 사업을 위해 국내 어떤 회사와도 접촉하거나 투자를 요청한 적 없다"면서 "나를 인정해주는 곳과 일하기가 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 회장은 외국 회사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에드먼드 해로우 매킨리사 에너지 투자담당 이사는 "이 사업에 한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전 회장은 "정부나 다른 업체들이 아직도 '전대월 리스크'를 걱정하는 것 같다"면서 "그 사람들의 우려가 기우였다는 걸 이번 기회에 알려주겠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유전 사업에 대한 신고가 들어오면 사업타당성과 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김현길 기자
jeep@kmib.co.kr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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