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서울 지역 아파트의 가구당 전세값이 평균 2억41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고 30일 밝혔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지난해 9월 2억7만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하락세로 반전, 지난 2월에는 1억9221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후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10개월 만에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역별로는 송파구가 2억5831만원으로 지난해 말(2억1583만원)에 비해 4248만원 올라 가장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서초구는 3억3086만원으로 강남구(3억2566만원)를 제치고 전국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 공재걸 연구원은 “아파트 신규공급 물량이 줄고 전세 물량이 소진되면서 상반기에 전세 수요가 크게 늘었다”면서 “하반기에는 재개발 이전 수요 등으로 전세난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이날 발표한 ‘과거 30년간 국내 건설수주의 변화추이 패턴연구’보고서에서 아파트를 비롯한 국내 주택 수주의 회복은 2∼3년이 지난 2012년이 되어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 당분간 주택 공급난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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