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가계소비의 변동성을 줄이려면 부동산 가격을 안정시켜야 한다.”

한국은행이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가계 소비의 변화를 분석한 결론이다.

30일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 7월호에 실린 ‘외환위기 전후 가계소비의 경기대칭성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소비 증가율(전년동기대비)의 표준편차가 외환위기 이전(1980년 1분기∼1997년 3분기) 2.5% 포인트에서 외환위기 이후(1997년 4분기∼2008년 4분기) 6.7% 포인트로 확대됐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가계 소비의 변동성이 배 이상 커졌다는 뜻이다. 한은은 외환위기 이후 가계소비가 경기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것은 가계부채,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 등 납부액 증가로 가처분소득의 증가세가 둔화된데다 주가·주택가격 등 자산가격의 변동폭이 확대되고 가계 저축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가계소비의 변동성 축소를 통해 우리 경제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가계부채 증가를 주도하는 주택담보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중·저소득층 저축률을 높이고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것도 가계소비 변동성을 줄이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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