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와 키스’ 반위백, 알고보니 한국가요 표절 전문?

‘이효리와 키스’ 반위백, 알고보니 한국가요 표절 전문?

기사승인 2009-07-31 16:07:00

[쿠키 연예] 최근 현대자동차 중국 광고 삽입 음악의 뮤직비디오에서 국내 톱스타 이효리와 노래를 함께 부르고 키스신까지 연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대만가수 반위백(30)이 다수의 한국가요를 무분별하게 표절해 온 가수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측의 배우 선정 문제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최근 이효리와 반위백과의 키스신 연출 소식이 화제를 모은 직후, 일부 네티즌들은 “이효리의 듀엣 파트너로 반위백은 적절치 못하다”라는 주장을 강하게 제기했다. 이유는 반위백이 한국의 히트 가요들을 별도의 저작권 협의 과정 등도 없이 자신의 노래인 것처럼 내놓은 ‘대표적인 한국가요 표절 가수’라는 것이다.

이런 주장을 하는 네티즌들은 그 증거로 ‘jikjiboligi’라는 네티즌이 편집해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원곡인 한국가요와 이를 표절한 것으로 보이는 반위백의 노래들을 직접 비교해놓은 동영상이다.

이 동영상을 보면 과거 반위백의 노래들이 국내 가수인 쿨의 ‘Jumbo Mambo’, 원타임의 ‘어머니’, 지누션의 ‘말해줘’, 이재진의 ‘더블J’, JTL의 ‘Bow Wow’, 이기찬의 ‘감기’, 쥬얼리의 ‘How are you’, 세븐의 ‘Baby, I like you that…’ 거북이의 ‘Come on’, 5tion의 ‘Come 2 me my love’, 이정의 ‘나를 봐’, JNC의 ‘하루가 지나고’, 프리스타일의 ‘Please tell me why’ 등 다수의 한국 가요들과 굉장히 흡사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jikjiboligi’는 원곡들과 반위백 노래들의 발매 날짜 차이를 비교해 지적하고 있는데, 이를 보면 반위백은 해당 원곡이 나온 후 1∼3년 정도의 주기로 자신의 노래를 내놨음이 나타나 있다.

이 중 쥬얼리 관계자는 “해당 노래에 대해 반위백에게 음원 허가를 내 준 사실이 없다”며 “현지에 갈 경우 한국의 히트곡들을 언어만 바꿔서 내놓는 중화권 가수들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가끔씩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에 대한 네티즌들의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반위백이 아무리 대만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스타라 해도 다수의 한국가요를 허락도 없이 자신의 노래라고 내놓을 정도로 노골적으로 한국 가요계를 무시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가 그를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의 듀엣 파트너로 기용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네티즌 아이디 ‘gossipstreet’는
“소문과는 달리 표절이 아니기 때문에 그랬을 수도 있고, 이런 시비를 몰랐을 수도 있다”며“하지만 단순히 반위백의 인기만 보고 결정했던 것이라면 조금 더 신중했어야 했다. 이효리가 반위백과 연관돼 중국에 진출한다면 왠지 그동안 돌고 돌던 그의 한국노래 표절시비가 분명한 해명없이 희석되는 건 아닌가 싶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반위백이 중화권에서 매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가수이기 때문에 선정된 것”이라며 “표절시비에 관한 것은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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