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TV] 전세시장 강세···매매가 상승 우려도

[쿠키TV] 전세시장 강세···매매가 상승 우려도

기사승인 2009-08-02 11: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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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름철 비수기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세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의 수요가 두드러지게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중형아파트와 대형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비슷한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최은석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예년 같으면 부동산 시장은 비수기나 다름없었습니다. 그러나 휴가철인데도 수도권 전세 가격 상승세는 거침 없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24일을 기준으로 서울의 전세 가격은 올해 1월 초보다 평균 4.42%, 경기도는 2.42% 올랐습니다.

서울의 경우엔 도심 재개발 사업에 따른 전세 수요 증가 등이 가격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상언 대표 / U&R 컨설팅

“강북지역의 경우 뉴타운 등 재개발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주수요로 인해 전세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고 강서구, 동작구, 여의도 일대는 9호선 개통으로 전세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강남권의 신규 입주물량이 거의 소진된 상태여서 이 같은 상승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일산이나 분당 등 수도권 전세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가 늘면서 부천과 용인 등 일부 지역에선 중형아파트와 대형아파트의 전세가가 뒤집히는 기현상마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한 아파트의 경우 대형면적에 속하는 159㎡형은 전세가가 최저 1억3000만원까지 떨어진 상태입니다.

반면 주변 지역 112㎡형의 평균 전세가는 1억2000∼1억4000만원 수준으로 단위면적당 전세 가격이 159㎡형을 훨씬 웃돕니다.

인터뷰) 손병선 / 동원공인중개사

“전세라 하더라도 관리비 부담 때문에 지금 현재보다는 좀 규모를 축소해서 20∼30평대 위주로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실수요는 중소형에 집중돼 있는 반면 공급은 중대형이 주를 이뤄 빚어진 현상이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예년과 달리 전세가가 올라도 매매가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점을 최근 부동산 시장의 가장 큰 특징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세보증금이 뛰면 매매가와의 격차가 줄어 전세수요가 매매로 돌아서기 마련입니다.

이에 따라 최근의 전세 가격 상승세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경우, 잠잠하던 매매시장도 다시 달아오르는 양상이 전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쿠키뉴스 최은석입니다.

최은석 기자
TS00@V
최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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