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대전 유성 인근에 조성중인 도안신도시가 ‘자전거 천국’으로 건설되고 있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신도시의 도로에서는 사람과 자전거가 부딪치지 않도록 폭 20m(4차선) 이상의 모든 도로에 자전거전용도로가 건설된다.

대전은 둔산지역을 중심으로 보도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거나 차도에 시범적으로 자전거 전용도로를 만든 사례는 있지만, 신도시 설계 단계부터 도로마다 자전거전용도로를 병행토록 한 것은 처음이다. 도안신도시의 자전거도로는 혼용도로(자전거도로+보도) 13.490㎞를 포함해 총 연장 57.358㎞로 전체 도로길이 41.119㎞보다 길다.

대전시는 최근 도안신도시 시행 3사(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대전도시공사)와 20m 중로(1류) 이상의 도로에는 반드시 자전거도로를 설치한다는 협의를 마쳤다. 시행사들은 애초 6차로 이상의 대로에만 자전거도로를 설치키로 했다가 대전시의 지속적인 설득과 종용에 자전거도로 확대 설치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로폭 50m 이상의 8차선 광로(3.276㎞)와 35m 이상의 6차선 대로(11.913㎞)에는 각각 도로 왕복 길이인 6.552㎞, 23.826㎞의 자전거전용도로가 건설된다. 하지만 노폭 20m 이상의 4차선 중로(25.930㎞)에는 자전거 전용도로와 혼용도로(인도 높이로 만들어지는 자전거도로)가 각각 13.490㎞씩 설치된다. 자전거 전용도로 설치구간은 차선이 4차로에서 3차로로 축소된다.

대전시 관계자는 “도안신도시의 경우 자전거와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차선이 그어져 있고 보도가 있는 모든 도로에 자전거도로가 설치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전=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