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한국시리즈 직행,희섭·재응·종범에 달렸다

KIA 한국시리즈 직행,희섭·재응·종범에 달렸다

기사승인 2009-08-04 17:12:00
[쿠키 스포츠] KIA가 선두에 올랐지만 샴페인 뚜껑에 손대기는 이르다. 40경기가 남은 3일 현재 3위 SK와의 승차는 1경기, 4위를 굳혀가며 선두권 도약을 노리는 롯데와도 3경기 차에 불과하다. KIA가 한국시리즈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최희섭 서재응 이종범 핵심 3인방이 열쇠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희섭 터지나=부상에서 돌아온 이용규와 김원섭 그리고 이종범 등 테이블세터들이 물어다주는 기회는 김상현과 최희섭 등 중심타자의 몫이다. 막강 선발진 덕에 방어율 선두(3.81)를 달리는 KIA이지만 팀타율은 꼴찌(0.260)로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해 투타 불균형은 꼭 보완할 점이다.

김상현은 홈런 18개, 타점 78점으로 이 부문 공동 선두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물방망이 타선으로 3위를 지켰던 이유였다. 반면 최희섭은 지난 4, 5월 홈런 14개를 뿜어내며 이 부문 선두를 달렸지만 6, 7월 홈런 3개로 죽을 쒔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최희섭은 지난 1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홈런포(18호)를 가동했고, 이달 들어 2루타 1개 포함 8타수 5안타 4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부진에서 탈출하는 모습이다. 관건은 페이스유지다.

◇“서재응, 뒷문 좀 잠가줘”=한기주의 공백을 잘 메워주던 유동훈(5승2패 10세이브)에게 과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선발이었던 서재응이 마무리로 변신했다. 마무리 경험이 없는 서재응이 막강 선발진이 조성해놓은 승리 분위기를 얼마나 지켜내느냐가 선두 유지의 열쇠다.

하지만 서재응은 올 시즌 1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5.75, 2승3패로 구위가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다. 최근 선발 등판한 롯데전(7월30일)에서는 3이닝 동안 4실점으로 난타당하고 물러났다. 절박한 상황에서 등판하는 마무리로서 그의 능력에 의문부호가 찍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이종범, 체력 버텨줘야=4위까지 3게임차인 현재부터는 매 경기가 팀 운명을 가르는 중요한 경기다. 따라서 큰 경기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이 많은 KIA에게 이종범(39)의 존재가 절대적이다. 조범현 KIA 감독도 밝혔듯 SK와 두산 등에 비해 세밀함이 떨어진다. 경험에서 오는 차이다.

하지만 전체 선수단을 이끌어야 할 이종범이 최근 지친 기색이다. 후반기 들어 이종범은 9타수 1안타 타율은 0.111이다. 5월 타격 0.282, 6월 0.301, 7월 0.288 등 꾸준한 기록으로 말없이 후배들을 독려하는 모습이 되살아나야 선수단 전체에 힘이 실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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