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최희섭 거포본능 부활…KIA 5연승 질주

[프로야구] 최희섭 거포본능 부활…KIA 5연승 질주

기사승인 2009-08-05 00:11:01
[쿠키 스포츠] 거포 본능을 되찾은 최희섭이 연타석 홈런포를 터뜨렸다. KIA는 5연승을 질주하며 선두를 고수했다.

최희섭은 4일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09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회초 상대 투수 경헌호의 139㎞짜리 높은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뽑아냈다. 9회초에는 큼지막한 홈런성 파울 타구로 홈런을 예고하더니 곧바로 낮은 직구를 잡아당겨 2점 아치를 그려냈다. 19·20호 홈런을 거푸 기록한 최희섭은 클리프 브룸바(24개)와 로베르토 페타지니(22개)에 이어 홈런 부문 단독 3위에 올랐다.

최희섭은 지난 4, 5월 홈런 14개를 뿜어내며 홈런 선두를 달렸지만 6, 7월에는 홈런 3개로 주춤했다. 그의 부진은 KIA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뜨리는 첫 번째 이유였다. 그러나 지난 1일 삼성전 홈런포(18호)로 시동을 걸더니 이날도 홈런 2개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테이블세터 이용규와 4번 최희섭의 부활은 한국시리즈 직행을 노리는 KIA의 발걸음을 한층 가볍게 할 것으로 보인다.

KIA는 2회초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1-0으로 앞선 2회초 무사 1, 2루에서 김선빈의 2루타와 이용규의 주자 일소 3루타로 4득점하며 5-0으로 앞서갔다. 5회초에는 1사 1, 3루에서 김상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보태 L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KIA는 선발 양현종의 8이닝 2실점으로 호투까지 더해 12대 2로 대승했다.

대구구장에서는 삼성이 한화에 6대 5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0-4로 뒤지던 4회말 2사 이후 이영욱 볼넷, 조동찬 안타로 만든 1, 2루 기회에서 박한이, 최형우의 연속 2루타 등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박석민이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문학구장에서는 SK가 정근우의 끝내기 안타로 히어로즈에 9대 8 역전승을 거뒀다. SK는 5-8로 뒤진 8회말 이호준 등의 적시타로 7-8까지 따라붙고, 9회말 1사 만루에서 모창민의 땅볼 타구로 8-8 동점 만들기에 성공했다. SK는 9회말 2사 만루에서 정근우가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승부를 끝냈다.

마산구장에선 두산이 홍상삼의 6이닝 무실점 역투와 타선 응집력을 앞세워 롯데를 12대 4로 눌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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