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내신에 자신 있는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 인문계열의 경우 69개대, 자연계열은 71개대가 100% 학생부 성적으로 당락을 결정한다. 건국대 광운대 성신여대 숭실대 중앙대 등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학생부 반영 비율이 높은 대학의 경우 수능 성적을 잣대로 삼는 최저학력기준도 높은 만큼 수능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논술 준비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논술 비중이 높은 대학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이다. 이들 대학에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은 각 대학 기출문제를 풀어보고 출제 경향도 파악해야 한다.
수시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이 지난해 81개교에서 올해 117개교로 크게 증가했다는 점도 수험생들이 염두에 둬야 한다. 서울대를 비롯해 단국대 서강대 세종대 홍익대 등이 수시에서 면접을 실시한다. 중상위권 대학의 경우 심층면접이 이뤄지므로 대학별로 기존에 출제됐던 면접문제를 참고하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쟁점에 대해서도 본인의 주장을 잘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수시 합격이 가능했던 학생들 중 매년 20∼30% 정도가 수능 성적이 지원 대학의 최저학력기준에 미달해 낙방하고 만다”며 “수시에만 ‘올인’하지 말고 수능도 열심히 준비하면서 정시까지 같이 대비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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