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투·타 개인 타이틀 향방은?

프로야구 투·타 개인 타이틀 향방은?

기사승인 2009-08-05 16:09:02
[쿠키 스포츠]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올 시즌 프로야구 막판 순위 경쟁만큼 투·타 개인 타이틀 싸움도 여전히 요동치고 있다.

우선 타격 부문은 시즌 초반 타율, 홈런, 타점 등 주요 3개 분야 수위 자리를 차지했던 페타지니(LG)와 브룸바(히어로즈)가 7월 들어 주춤한 사이 토종 타자들이 치고 올라왔다. 5일 현재 타율은 홍성흔(롯데), 김현수(두산), 박용택(LG)의 3파전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지난해 타율 1위로 6월초까지 4할대 타율율 유지했던 김현수는 6∼7월 부진하며 7월말에는 3할4푼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타율 1위를 노리고 있다.

홈런왕은 7월초까지만 하더라도 용병과 토종 선수의 홈런 갯수 차이가 7개까지 벌어지면서 4년만에 용병 홈런왕이 탄생하는 듯했다. 하지만 브룸바와 페타지니가 7월부터 각각 3개, 1개의 홈런밖에 쳐내지 못하는 사이 토종 거포들이 최근 잇따라 방망이를 달구면서 차이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시즌 초반 홈런 선두에 나섰다가 6∼7월 부진했던 최희섭(KIA)은 4일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8월에만 3개를 때리며 어느새 선두 브룸바에 4개 차이로 따라붙었다. 이외에도 이대호(롯데)가 19개, 김상현(KIA) 김태완 이범호(이상 한화) 송지만(히어로즈) 김현수 등이 18개로 바짝 쫓고 있어 얼마든지 뒤집힐 가능성이 있다.

타점 역시 7월초까지 1, 2위를 차지했던 페타지니와 브룸바를 밀어내고 이대호와 김상현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히 시즌 초반 LG에서 KIA로 이적된 김상현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경기수가 적은데도 타점 수위에 올라 있다.

투수 부문에선 김광현이 불의의 부상을 당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지난해 다승(16승)과 탈삼진왕(150개)을 석권한 김광현은 올해도 다승(12승2패) 1위, 방어율(2.80)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접으면서 조만간 다승 1위를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승을 거둔 송은범(SK)과 이현승(히어로즈)을 비롯해 10승의 임태훈(두산) 송승준 조정훈(이상 롯데) 로페즈 구톰슨(이상 KIA)이 뒤쫓아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어율의 경우엔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이 높아지는 것을 고려할 때 김광현이 1위를 고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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