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무궁화가 왜 우리나라 꽃?”… 인지도·애호수준 낮아

한국인들 “무궁화가 왜 우리나라 꽃?”… 인지도·애호수준 낮아

기사승인 2009-08-05 17:29:01

[쿠키 경제] ‘우리나라 꽃’ 무궁화는 아름다움, 나라꽃으로서의 상징성, 친밀감은 높지만 역사적 유래에 대한 국민들의 인지도와 애호수준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의 정서적 유대감은 있으나 일상 생활에서 무궁화를 구매하거나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탓이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무궁화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사랑받는 나라꽃으로서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법·제도적 지원장치 마련과 함께 무궁화 축제 등 다양한 행사추진, 품종개발 보급, 공교육 강화 등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본보가 동서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무궁화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상자의 78.6%가 무궁화 꽃이 시각적으로 아름답다고 답했다. 무궁화가 나라 꽃으로서 한민족을 잘 상징한다는 진술에 응답자의 77.8%가 공감했고, 친밀감을 느낀다는 응답도 72.6%에 달했다.

하지만 무궁화가 국화로 선정된 역사적 유래에 대한 인지도는 33.0%에 불과해 국민들의 이해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절반 이상(56.2%)이 무궁화가 국민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적 애호를 받지 못하는 주된 원인으로는 ‘생활주변에서 흔히 볼 수 없어서’(47.3%)와 ‘병충해에 약하고 관리하기 어려워서’(27.8%)라는 응답이 많았다. 국민들의 접근성과 관심도를 알아본 결과 생활주변에서 무궁화를 보지 못하거나 보기 힘들다는 답변이 48.2%에 달했다. 무궁화 구매률도 매우 낮아 평소 꽃 구매층은 64%인데 반해 지난 5년간 무궁화 구매층은 6.8%에 불과했다.

표준 나라꽃 색상은 흰색인데 반해 대중적 선호도는 분홍색에서 높게 나타났다. 무궁화의 연상이미지는 애국, 불굴·희망 등 기존에 형성된 집단관념이 강했고 열정·사랑, 풍요·성공 등 개인지향 이미지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무궁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사업 추진방향으로 진흥 법제 도입, 일상생활에서 활용가능한 품종개발 및 보급, 이벤트를 통한 국민적 관심 제고, 식품이나 캐릭터 등 상품화 방안 등이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특히 무궁화를 구매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일수록 심미성, 상징성, 역사적 유래 인지도 등에서 긍정적 답변 비율이 높아 구매현황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7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는 ±4.38% 포인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김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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