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경쟁력 시험대에…아시아선수권 출전

한국 남자농구 경쟁력 시험대에…아시아선수권 출전

기사승인 2009-08-05 17:48:01

[쿠키 스포츠] 한국 남자농구의 국제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른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대표팀은 6일 중국 톈진에서 열리는 제25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농구선수권대회 A조 첫 경기에서 숙적 일본과 맞붙는다. 이어 7일에는 스리랑카, 8일에는 필리핀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이번 대회는 4개 팀씩 4개 조(A∼D조)로 나뉘어 1차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이후 A, B조 상위 3팀씩 6팀이 E조를 구성하고, C, D조 상위 3팀씩 6팀이 F조를 만들어 2차 예선 라운드를 치른다. E조와 F조 상위 4팀씩 8팀은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한국은 8강 토너먼트까지 무난하게 진출할 전망이다. 일본, 필리핀, 스리랑카와 함께 A조에 속해 강팀들을 피했고, B조에도 이란과 복병 대만을 빼고는 강자는 없다. 그러나 한국의 목표가 8강이 아니므로 중국, 레바논, 이란, 요르단 등 강자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는 2010년 터키세계농구선수권대회 티켓 3장이 걸린 중요한 대회다.

한국 농구는 19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12년 동안 이란, 레바논, 요르단 등 중동세에 밀려 세계무대를 밟지 못했다 ‘우물안 개구리’로 전락한 한국남자농구의 끊임없는 추락은 국내 리그의 인기 하락으로 이어졌다.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준우승 신화를 바탕으로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는 야구와 비교되기 십상이었다. 심지어 지난 시즌 프로농구 플레이오프의 인기가 올해 4월 개막한 프로야구의 열기에 밀려 휠씬 뒷전으로 밀려나는 된서리를 맞았다.

급기야 프로농구 KBL은 프로야구 일정을 피하기 위해 올 시즌 프로농구 개막을 10월15일로 당기는 고육책을 쓸 수밖에 없었다. 전육 KBL 총재가 말끝마다 국제 경쟁력 강화를 부르짖는 이유이다.

하승진, 김주성, 방성윤 등 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허재호’가 한국 농구의 명예와 국내 리그의 인기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
이도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