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강원도 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올들어 5일 현재 동해안 해변을 찾은 피서객 수는 모두 1463만117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788만6572명에 비해 20% 정도 감소했다.
시·군별로는 강릉시에 489만여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740여만명에 비해 34%가 줄었고 양양군은 247만여명이 방문해 지난해 308만여명보다 20% 감소했다.
보통 해수욕에 적당한 바닷물의 온도는 23∼26도다. 그러나 동해안 바닷물은 냉수대의 영향으로 19∼20도까지 떨어져 물 속에서 5분 이상을 견디기 힘들 정도다.
낙산해수욕장 수상안전요원 이모(24)씨는 “우리도 물속에서 오래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물이 차다”며 “물 밖으로 나오면 옷부터 입어야 할 만큼 이상 저온이 계속돼 속상하다”고 말했다.
경포해수욕장 인근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김모(45·여)씨는 “열대야도 없고 한밤에는 이불을 덮어야 할 정도라서 올해 여름 대목은 끝난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
저온현상이 한달 가까이 이어지면서 피서객들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고 백사장을 거닐거나 축제 이벤트에 참여하는 식으로 휴가를 보내고 있다.
환동해출장소 이병구( 55) 해안개발과장은 “게릴라성 장마와 저온 현상으로 피서객 수가 줄긴 했지만 해변마다 차별화된 테마와 다양한 이벤트로 피서객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국민일보 쿠키뉴스 변영주 기자
yzbyo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