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 사망 부른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추진

마이클 잭슨 사망 부른 ‘프로포폴’ 마약류 지정 추진

기사승인 2009-08-06 16:47:01
[쿠키 사회] 경찰청은 6일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 프로포폴과 최음 상태를 불러오는 아질산아밀(일명 러시)을 마약류로 지정해달라고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요청했다.

프로포폴은 수면 내시경을 할 때 쓰이는 전신마취제로 투여하면 흥분를 일으킨다. 경찰은 최근 우울증을 앓는 주부나 연예인 지망생 등이 프로포폴 주사를 상습적으로 맞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지난 2월에는 여성 환자에게 프로포폴을 여러 차례 투여한 의사가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6월 숨진 미국 가수 마이클 잭슨은 오랜 기간 이 약물에 의존했고, 직접적 사인도 프로포폴 부작용으로 조사됐다.

러시는 혈관확장제로 협심증 치료 등에 쓰이지만 환자가 아닌 정상인이 흡입하면 환각 효과를 일으킨다. 성욕을 필요 이상으로 높이는 효과가 있어 미국과 남미에서 동성애자들이 사용해 왔고, 최근 국내에 유입됐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지난달 미국에서 밀반입한 러시를 인터넷 동성애자 사이트에서 판매한 혐의로 41명을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약물의 오·남용 사례를 모아 식약청에 전했다”며 “국제화하는 마약 범죄를 미리 막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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