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8일 개항

포항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 8일 개항

기사승인 2009-08-06 17:38:01
[쿠키 사회] 동해안 첫 컨테이너부두인 경북 포항 영일만항이 8일 개항한다.

1992년 대북방교역 전초기지 컨테이너항으로 계획됐던 영일만항은 투자여건 변화로 우여곡절을 겪다 17년 만인 올해 컨테이너 4선석의 규모로 출발하게 됐다.

컨테이너부두는 포항시가 추진해온 영일만신항사업의 핵심이다. ‘환동해 경제권’의 부활을 가능케 할 가장 중요한 엔진으로 평가된다. 포항시는 영일만항 개항을 계기로 내륙교통망을 늘리고 배후산업단지를 개발, 포항시를 환동해안 물류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물동량 확보와 항로 개설 등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극동러시아와 일본 서해안, 중국 동북3성을 잇게 될 영일만항이 앞으로 3년간 대구·경북 지역의 컨테이너 물동량 100만TEU(TEU는 일정 크기 컨테이너 1개를 뜻하는 단위)를 소화해낼 수 있게 되면 내륙 물류운송비 1000억여원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해거리는 부산항에 비해 일본 서해안쪽으로는 70㎞이상, 극동러시아쪽으로는 110㎞ 이상 단축된다. 육로 또한 대구를 기준으로 45㎞ 가량 단축효과를 가져온다. 국내 운송비용도 1TEU당 대구는 8만원, 구미는 10만원, 포항은 27만원이 줄어들게 된다.

영일만항의 컨테이너부두는 안벽길이 1000m에 3만t급 선박 4척의 동시 접안가능하다. 60만㎡ 규모 하역장은 일반 화물과 위험물, 냉동·냉장컨테이너, 공컨테이너 등으로 나눠 연간 51만 5000TEU를 처리하게 된다.

영일만항은 이미 천경해운㈜, 고려해운㈜, STX팬오션㈜ 등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중국 톈진, 일본 니가타 도야마 등과 정기항로를 개설했다. 개항 초기 최소한의 부두 운영을 위해 대구·경북 42개 산업단지와 54개 농공단지 100만TEU, 배후단지와 철강공단 20만TEU 물동량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여기다 러시아, 일본, 중국의 440만TEU와 경제자유구역 50만TEU가 합쳐지면 원활한 물류공급이 예상된다.

포항시는 영일만항의 추가 물동량 확보를 위해 항로연장 지원금, 운항손실금, 이용장려금 등을 마련해 앞으로 4년간 22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조 기자
sangjo@kmib.co.kr
김상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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