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입찰로비 관련 금호건설·간부 집 등 압수수색

경찰,입찰로비 관련 금호건설·간부 집 등 압수수색

기사승인 2009-08-08 00:53:00
[쿠키 사회] 경기도 파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입찰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경찰청 제2청은 7일 오전 금호건설과 이 회사 중간간부의 집, 파주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 금호건설 본사 19층 영업팀에 11명, 파주시청 5층 균형발전과에 6명, 입찰 평가위원인 서울 Y대 이모 교수에게 10만원권 백화점 상품권 100장을 건넨 금호건설 J과장의 자택에 경찰관 5명을 각각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금호건설에서 컴퓨터 본체 2대와 입찰 관련 서류 등을 압수했으며 파주시청에서는 컴퓨터 본체 4대와 USB, 복합커뮤니티센터 공사추진 상황, 입찰 평가위원 선정 과정, 입찰 결과 등이 담긴 서류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또 J과장의 집에서는 통장 9개 등을 압수해 자금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Y교수에게 전달된 상품권이 법인카드로 구입된 것으로 알려져 금호건설 측이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다.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구매한 것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회사 차원의 개입 여부를 놓고 파장이 예상된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검토한 뒤 건설사 관계자 등을 불러 평가위원 명단 입수경위와 이들을 상대로 로비가 있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이번 입찰에 평가위원으로 참여한 서울 Y대 공대 이모 교수는 지난 4일 교하신도시 복합커뮤니티센터 시공사로 선정된 금호건설 관계자가 백화점 상품권을 건넸다고 폭로한 뒤 경찰을 방문해 로비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 5일 이 교수를 상대로 참고인 진술을 받았으며 6일 파주시청 관련 부서 직원 2명을 불러 평가위원 선정 과정 등을 조사했다. 의정부=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칠호 기자
seven5@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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